고영태 "朴대통령 옷, 백화점 브랜드 디자인 본뜬 뒤 다시 환불"

입력 : 2017-02-06 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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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포커스뉴스 제공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은 제공한 것은 물론, 옷을 제작할 때 백화점 브랜드의 디자인을 본 떠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 전 이사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고 씨는 "박 대통령에게 사용되는 가방으로 알고 만들어 최 씨에게 줬다"며 "옷도 만들어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대통령의 옷을 만들려면 디자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림을 주면 대통령이 입어보지 못하기 때문에 백화점을 돌며 샘플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샘플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내주면 그걸 대통령이 입어보고 '이런 디자인이 괜찮다'는 답변이 오면, 그 옷 패턴을 따고 다시 백화점에 반납해 환불 받는 일을 맡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 씨는 대통령의 신체 사이즈는 윤 행정관으로부터 전해들었으며,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만드는 비용은 모두 최씨가 지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상실 사무실 보증금 등 최 씨가 모두 지불했고, 저는 월급 받고 일하면서 운영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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