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박 모(45) 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께는 박 씨의 아내 이 모(45)씨가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피를 흘리며 방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딸이 발견했다. 방 안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박 씨가 아내 이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1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족 진술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남편의 오랜 실직으로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10여년간 우울증을 앓으며 제대로된 직장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