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유쾌한 캐릭터 뒤에 숨겨왔던 가슴 아픈 과거를 고백한다.
8일 방송되는 JTBC '말하는대로'에는 김영철, 배우 손병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해 버스킹을 시작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영철은 버스킹 시작 후 "나를 키운 8할은 '입방정'이었다고'고 말문을 열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김영철은 "어머니가 늘 즐겁고 긍정적이신데, 그 모습을 그대로 배웠던 것 같다"며 어머니의 유쾌한 일화들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등학교 2학년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한 그는 잘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라며 "큰 형이 있었다.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큰 형이 밖에 나간 김에 사오기로 했는데 그날 저녁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밝혔다.
유쾌한 캐릭터 뒤에 가려진 가슴아픈 사연에 시민들은 물론 MC들까지 울컥하며 김영철에게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이내 김영철은 다양한 성대모사를 가미한 버스킹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해 개그맨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미국에서 활동할 꿈이 있다는 김영철은 작년에 미국 쪽 에이전시를 만났다고 전했다.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다 식당에 가는데, 종업원 중 한·중·일 사람들은 별로 없더라. 나는 재미있게 주문받는 종업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해 미국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유쾌한 입방정과 가슴 아픈 과거 고백으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보인 김영철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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