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증인 채택에 유감을 표했다.
추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 위원 연석회의에서 "적어도 2월 말까지는 이 지긋지긋한 상황이 끝나기를 바랐던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헌재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측이 추가 신청한 17명의 증인 가운데 8명을 채택했다. 이로써 22일까지 증인 심문이 계속되게 됐으며, 이 때문에 2월 내 탄핵심판 선고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어제(7일)는 헌재가 필요 이상으로 증인을 대거 채택해 박 대통령 측의 지연전술을 사실상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한 심판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나, 커져가는 국민의 불안을 생각하면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2일 이후 대통령의 출석은 필요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심리기한 안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출석하겠다는 꼼수에 대해서 헌재가 여지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22일 이후 출석의사를 밝혀도 탄핵심판이 연기되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대보름 촛불을 기점으로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을 국민과 함께 전개하겠다"며 "앞으로 야 3당 대표회동을 열어 조기탄핵 완수와 특검 연장을 촉구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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