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재등판론’이 당내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골이 아프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일 “대선 불출마와 백의종군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그의 입장표명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현재 당내에는 김 의원의 재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참석자 10여명 중 5명 정도가 김 의원의 출마를 요구했고, 1명만이 불출마 고수를 주장했다고 들었다"며 "당내 분위기는 '7대 3' 정도로 출마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도 최근 라디오방송을 통해 김 의원의 재등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김무성 의원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법으로 안 된다고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 여론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 여론이나 바른정당 지지자들의 '본인의 뜻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당이나 나라를 위해서 반드시 당신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 그때는 또 상황 변화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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