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플랫폼 미스터블루(대표 조승진)가 지난해 웹툰 유료화 및 온라인게임 사업 진출 등에 힘 입어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17일 미스터블루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6년 연결 기준 전년대비 28.1% 오른 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6% 증가한 240억원, 당기순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초 미스터블루가 실적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연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각각 20%, 4% 가량 초과한 수치다.
국내 1호 만화 상장사인 미스터블루는 만화 출판 및 유통, 서비스를 넘어 2015년부터는 웹툰사업에도 뛰어 들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만화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후 작년부터는 웹툰 서비스에 유료화 모델을 적용하고, 게임 콘텐츠 인수를 통한 게임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실적 신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 미스터블루 플랫폼은 작년 1월 웹툰 유료화 전환 이후 100만 명 가량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으며, 현재 297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5년 7.6%에 머물렀던 20대 회원이 일년 새 약 두 배 가량인 13.4%로 늘어나는 효과도 얻었다. 다양한 신규 콘텐츠 제공으로 보다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원소스멀티유즈(OSMU) 및 만화 콘텐츠 온라인 배급 공동사업 계약체결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 해외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선보인 온라인게임 '에오스'가 론칭 두 달만에 26억원 가량의 매출을 일으키면서 4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효과를 낳았다. 연매출 기준으로도 미스터블루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이미 10.8%에 달한다.
미스터블루는 올 한해 목표로 ▲웹툰 콘텐츠 강화 ▲신규사업 '에오스' 매출 본격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개발 ▲유통 플랫폼 확대 등을 꼽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웹툰사업의 경우 현재 약 170여편의 연재작품 수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리고, 장르 또한 기존의 여성향 콘텐츠(할리퀸 코믹스)에서 로맨스, 드라마, 스릴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히트 작가 및 작품 발굴, 공모전을 통해 신인작가 영입 및 육성, 2차 저작물 제작도 올해 웹툰 부문의 과제다.
온라인게임 '에오스'는 올해 해외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에오스'의 핵심 서비스 지역인 북미와 유럽의 '에오스'를 국내 재론칭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태국·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지역은 새로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중국, 터키, 중동, 러시아 등 국가에 대해서는 신규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이와 함께 '미르의전설2' 등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웹툰 콘텐츠 개발과 이를 통한 중국 등 해외 진출, 그리고 할리퀸코믹스 자체 앱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조승진 대표는 "올해 미스터블루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게임사업의 시장 안착,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한 해외진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각 사업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창출, 국내 넘버원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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