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방에 불을 켜고 온도 좀 올려줘."
SK텔레콤이 전문 부동산 개발 기업 아이아디벨로퍼와 함께 2021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백현동에 1226세대 규모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를 조성한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 5500대를 거실과 각 방에 제공해 조명과 난방, 가스차단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 편의 기능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스위치를 눌러 조절하는 현재의 홈 기기 이용 방식이 음성인식 방식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해당 아파트 준공 시점 기준으로 최신 버전의 '누구'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얼마나 발전된 스마트홈 서비스가 구현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된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음성인식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손쉬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사는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료 10년치를 입주민 대신 부담한다.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사업 부문장은 "기존의 스마트홈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편의 제공을 위해 거주공간과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결합하는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고객들이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