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발언, 국민의당 "보수, 진보 얼굴 바꾸는 아수라백작 같아"

입력 : 2017-02-20 15: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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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발언을 국민의당이 비판했다. 안희정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선한 의지를 가지고 좋은 정치를 하려고 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은 안 지사를 향해 "신문에서는 보수, SNS에서는 진보로 얼굴을 바꾸며 아수라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안 지사는 자극적인 말로 논란을 일으키고 보수층의 지지를 구하면서, 정작 SNS에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본인의 발언 진의와 성향을 언론이 왜곡했다면 강력히 항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응이다"며 "하지만 안 지사는 정정보도 요청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 바꾸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다"면서 "안 지사마저 문 전 대표 따라하기를 한다면 국민의 현기증만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나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발언은 비유와 반어였으며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게 본래 취지"라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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