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수빈이 MBC 수목드라마 '역적'에 본격 등장해 사랑스러운 푼수 송가령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7회에서는 송가령(채수빈)의 마음이 다시 만난 홍길동(윤균상)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난 5회에서 가령은 홍길동의 따귀를 때리며 강렬한 만남을 가졌다. 이날 두 번째 만남 역시 우연인듯 필연인듯 또 다시 송가령에게 맞는 홍길동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송가령을 잃어버린 동생 어리니(정수인)로 착각한 홍길동이 단애정에서 난동을 부리자 가령이 절굿공이로 때려 그를 제압한 것. 마치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같은 두 번의 만남은 장난처럼 시작됐으나 송가령은 홍길동의 무심한 듯하면서도 따스한 마음씨에 감복받기 시작했다.
송가령은 공화(이하늬)의 배려로 단애정에서 머물게 된 홍길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흉을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 방물장수로서 유명했던 홍길동을 기억하며 주위 동료들에게 아는 지식을 뽐내는 아이 같은 매력도 선보였다.
또 만날때마다 홍길동과 티격태격하던 송가령은 양반들에게 무시당하던 공화를 예인 대접해주는 모습이나, 못생겼다며 기예를 가르쳐주지 않는 월하매(황석정)에게 가령이 단애정에서 가장 예쁘다고 편들어주는 홍길동에게 느껴보지 못했던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송가령은 괜히 거울을 보거나 예쁜 이유를 말해달라고 조르는 등 '귀요미' 매력을 뽐내다가도 서로 좋아하기 시작한 홍길동과 공화를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이후 사건 전개의 궁금증을 높였다.
송가령은 과거를 지닌 인물로 조선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핍박을 당연하다 여기고 살던 중, 홍길동을 만나고 나서는 알지 못했던 인간다운 삶을 만끽하는 캐릭터다. 엉뚱발랄한 매력을 뿜는 성격으로 홍길동과 케미를 이룰 것으로 옜아된다.
한편 다 떠난 단애정에서 홀로 홍길동을 기다린 송가령이 결국 그를 따라 나서는 모습이 그려질 8회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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