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은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한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안희정의 과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왕이 법이다'와 '법이 왕이다'의 차이를 아는가? 박근혜가 선한 의지는 있었으나 법을 안지켰다고?"라며 "박근혜는 자신이 왕이고 법위에 군림한 의지다. 그의 선한의지는 그가 곧 법이다는 인식 때문에 죄를 짓고도 죄의식이 없는 것이다. 악한 의지다"고 안 지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하시려고 그랬다”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또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도 출연해 "액면 그대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는 데 훨씬 빠르다는게 나의 경험이다"며 "원칙적 태도를 말씀 드렸던 자리"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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