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끌고 있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 시작에 앞서 "지금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권 독립과 재판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이 최근 심판정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태극기를 펼쳐들고 사진을 찍는 등 돌발행동을 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변론기일 말미에 김평우 변호사가 변론종결을 선언한 후 변론 기회를 달라고 말씀했고 저희가 오늘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다고 했다"며 "적절한 시간에 발언할 기회를 드릴테니 그때 말하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감사하다. 오늘은 초콜릿을 많이 가져왔다"며 웃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0일 진행한 15차 변론 말미에 변론시간을 달라며 재판부와 설전을 벌였다. 김 변호사는 변론 내용을 묻는 재판부에 갑자기 자신이 당뇨를 앓고 있다고 얘기하며 점심식사 후 변론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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