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배용제 시인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배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배 씨는 2011년 7월∼2013년 11월까지 고양예고 문예창작 강사로 근무하면서 제자 10여 명에게 신체 부위를 만져도 되냐고 묻는 등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배 씨는 자신의 창작실에서 미성년자인 학생 5명을 상대로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관련 조사는 다 끝난 상황"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 초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배 씨에게 강의를 들은 6명의 학생은 지난해 10월 SNS에 배 씨가 미성년 학생을 성폭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배씨는 "상처를 받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며 공식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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