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조준호 반전남 "올림픽 편파판정? 공자 만난뒤 용서"

입력 : 2017-02-25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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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조준호 런던올림픽 편파판정 당시 속마음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MBC 나 혼자 산다 194회 캡처

나 혼자 산다 조준호가 공자철학을 탑재한 스포테이너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해 시청자를 홀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194회에서는 공자에 푹 빠진 조준호의 하루와 한혜진의 화보 촬영 현장, 기안84가 어머니와 함께 보낸 하루가 공개됐다.

특히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준호는 체육관에서 먹고 자는 ‘반전 텐트 생활’로 시선을 끄는가 하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쉴 새 없이 공자 철학을 전파해 웃음을 안겼다. 적재적소에서 유머러스함으로 폭소를 유발한 그는 새 삶을 개척한 부지런하고 멋진 스포테이너의 전형을 보여주며 시선을 강탈했다.
 
조준호는 맨발에 유도복 차림으로 등장한 뒤 바로 전현무를 업어치며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는 “리우올림픽 때 유도경기장에만 캠을 설치 안 해줘서..”라며 해설위원 유니폼을 입고 무지개라이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혀 시작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의 하루는 체육관 한 켠에 설치된 텐트에서 시작했다. 그는 “진정한 체육관 관장은 체육관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챔피언을 만들더라고요”라며 체육관에서 사는 이유를 유머러스하게 밝혔다. 조준호는 눈 뜨자마자 텐트를 정리하고 체육관을 정성스럽게 청소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외출 준비를 마치고는 동생 조준현-조준휘와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조준호가 동생들을 만난 이유는 바로 공자의 ‘논어’ 강좌를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우연히 읽게 된 인문학 책을 읽고 인성의 중요함을 깨닫고 동생들과 함께 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논어’ 강의에 집중하면서 끊임없는 필기했고 토론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유도 경험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런던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받았던 것에 관해 “공자님을 만나고 저 친구를 용서했습니다”며 ‘공자 마니아’다운 깨달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 심정을 묻는 전현무 질문에는 “모두가 다 밉더라고요”라며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논어 수업 후 체육관으로 돌아온 조준호는 “교사인 제 수준이 올라가야지 친구(제자)들을 인도할 수 있겠더라고요”라며 체육관에서도 공자에 관한 공부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공자의 가르침에 따라 어린 제자들과 눈높이를 맞춰 수업을 했고 사소한 것에도 칭찬과 하이파이브를 해주며 자상한 수업을 이어갔다. 그는 유소년 수업에서는 경쟁의 즐거움을 위해 승자 선언을 하지 않음을 밝혀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조준호는 이어진 성인반 수업에서는 고급 유도 기술을 가르치면서 박력 넘치는 유도인 모습을 보여 유소년 반에서의 모습과 또 다른 '멋짐'을 방출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그는 다시 체육관 구석에 텐트를 설치하고 취침 준비를 했다.

그는 체육관 생활에 대해 “이런 게 펜트하우스에 사는 느낌인가..”라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샤워할 때의 추위와 새벽에 화장실 갈 때 너무 멀다는 점을 체육관 생활의 단점으로 꼽은 데 이어 “바로 자고 바로 출근? 교통 체증이 없죠”라고 장점을 꼽아 긍정적 면모를 보여줬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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