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조연상 둘다 흑인,'문라이트' 알리-'펜스' 데이비스

입력 : 2017-02-27 13:05:39 수정 : 2017-02-27 1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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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조연상 둘다 흑인이 받았다. '문라이트' 마허셜라 알리와 '펜스' 비올라 데이비스가 받았다. 각 영화사 스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조연상을 흑인배우가 휩쓸었다.
 
흑인배우 마허샬라 알리(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메허샬라 엘리)는 27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흑인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는 '펜스'(감독 덴젤 워싱턴)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남우조연상을 가져간 알리는 '문라이트'에서 마약에 중독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주인공 샤이론(리틀)에게 아버지 같은 듬직한 존재가 돼주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후안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마허샬라 알리는 오래 전부터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아오다 최근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로비스트 레미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유명해졌다. 이 배역으로 에미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그는 앞서 '문라이트'로 35개가 넘는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까지 강력히 점쳐졌고 현실화 됐다.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긴 '펜스'는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했다. 배우 덴젤 워싱턴이 제작과 감독을 맡아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1950년대 잘 나가던 미국 야구선수 트로이 맥슨이 쓰레기 수거인 일을 하면서 겪는 '쓰디 쓴' 인생을 포착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영화 '다우트'와 '헬프'로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데비이스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난해의 '화이트 오스카' 오명을 씻어내려는 것일까. 아카데미 시상식이 초반부터 흑인 남녀 배우에게 상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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