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3세 경영 참여가 본격화 되고 있다.
CJ그룹은 임원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장과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시켰다고 6일 발표했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진행했다.
정종환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008년 8월 결혼했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건강이 호전돼 경영복귀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당장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재계는 이번 인사가 장기적으로는 CJ그룹의 3세 경영 참여와 승계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 가운데 아들 이선호(27)씨는 CJ제일제당 과장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내 IT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계열사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