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혈액순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급격한 온도차로 혈관이 과도한 수축·이완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각 장기로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볍게는 손발 저림부터 심하게는 뇌줄증, 뇌출혈,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심뇌혈관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관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육류와 술 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멀리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양파는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팩틴이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또 양파 껍질에 많은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 역시 콜레스테롤과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양파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날씨가 쌀살할 때는 말린 양파 껍질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차로 효능을 볼 수 있다. 당근 등과 함께 갈아내면 영양도 뛰어나고 맛도 좋은 양파주스로 재탄생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파즙을 구매해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다만 양파즙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제조법으로는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수용성 성분에는 적합하나 껍질 등 부산물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한 '전체식 양파즙'이 판매된다. 이는 부산물이 남지 않도록 양파를 껍찔째 가는 방식이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양파즙과 양파분말의 약리성분 분석결과, 분말액에 적게는 1.69배에서 많게는 10.92배까지 더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혈관에도 큰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혈액순환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싶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인 양파즙 등을 챙겨 먹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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