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영웅'이라 불리는 외과의 이국종 교수가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해 속내를 털어놨다.
오는 8일 방송되는 JTBC '말하는대로' 마지막 방송에서는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 이국종, 역사가 심용환, 배우 박진주가 출연해 거리 강연을 펼친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제작진이 어렵게 모셨다고 들었다. 왜 그렇게 안 나오시려고 했냐"는 유희열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굉장히 아픈 기억이 많아서다. 몇 달씩 사투를 벌이다가 떠나보낸 환자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다 기억나기 때문. 세상에 빚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프로그램인 줄 몰랐다. 처음엔 그냥 대담인 줄 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국종 박사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리 상선 삼호주얼리호를 해군 청해부대가 구출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장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당시 상황을 묻자 이국종은 "사실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우리 해군 수병들과 UDT 대원들이다. 그분들은 아직도 몸에 총탄을 갖고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목숨 걸고 작전을 했는데 제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고 창피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국종 교수는 드라마 '골든타임'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모델이라고도 알려졌다. 또 그는 수준급 기타 실력을 선보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말하는대로'는 오는 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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