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영화 '어느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어느날'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남길 천우희 이윤기 감독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남길은 극중에서 아내가 죽은 뒤 피폐한 삶을 이어가다 영혼으로 떠도는 여자 미소(천우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세상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되찾는 남자 강수 역을 맡았다.
그는 이날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어른동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못하겠단 생각을 했다"고 솔내를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몇 개월 후 다시 시나리오를 봤을 땐 눈물이 펑펑 흐르더라.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보일 수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며 "내가 느꼈던 이 감정들을 관객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윤기 감독이 여태껏 해오신 정서, 감정을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4월 개봉.
사진=박찬하 기자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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