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유포한 CJ계열사 직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CJ그룹 계열사 직원인 선모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선씨는 이건희 회장 방에 들어간 여성들에게 동영상을 찍을 것을 지시했고, 이를 이용해 이 회장 주변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조사에서 CJ그룹은 선씨가 동영상 구입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검찰은 선모씨가 이 회장 동영상을 이용해 삼성그룹에 금품을 요구한 적이 있는지, 또 다른 지시를 내린 배후가 있는지 등에 초점 맞춰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 한 매체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2011년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성매매한 것으로 보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인물은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했어"라고 영상을 찍고 있는 여성에게 거침없는 19금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에 대해 "이건희 회장과 관련,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회장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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