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재판소의 탄핵 청구 인용에 반대해 단식을 시작한 권영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표가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대표는 8일 오후 헌재 맞은편에 설치된 단식 텐트 앞에서 농성을 하던 도중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단식 텐트 인근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권 대표가 혈당이 떨어져서 실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표는 헌재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13일에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헌재 앞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 1993년 제30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제21대 국가안전기획부 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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