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TV와 스마트폰 등을 해킹도구로 이용했다는 위키리스크의 폭로로 사생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스마트TV 등 IT기기에서부터 사물인터넷, PC, 라우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기기별 안전조치를 소개했다.
위키리스크에 따르면 안드로이는 4.0버전이 주로 공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30%인 약 4억2천만 명이 안드로이드 4.0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가장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구형 버전의 스마트폰은 최신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기에 새 스마트폰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은 iOS 8.2 버전에서 작동되는 해킹사례가 언급됐다. 애플에 따르면 사용자의 5% 가량이 iOs 9보다 오래된 버전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최신 버전에서는 문제가 해소됐으며, 나머지 취약점은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NYT는 스마트TV는 보안 취약성이 가장 약한 사물인터넷 범주에 든다며 스마트폰과 달리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와이파이 설정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라고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삼성 스마트 TV에 설치된 악성 코드 '위핑 에인절'은 마치 꺼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도 TV를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때까지 삼성 스마트 TV를 인터넷에서 차단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PC도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백신 소트프웨어를 활용해야하며, 라우터도 정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체크할 것을 조언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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