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 앞둔 보이스가 남긴 셋. CJ E&M 제공 OCN의 드라마 '보이스'가 12일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두 달여간 호평 받았던 '보이스'가 남긴 3가지를 짚어봤다.
▲ 소리추격 스릴러
'보이스'는 첫 방송 전부터 '소리추격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소리'라는 독특한 추리물 소재와 여기에 집중되는 구조가 한층 더 높은 몰입도를 제공했다.
극 중 112 종합상황실 골든타임팀 센터장이자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는 자신의 절대 청각으로 신고 전화 속에서 사건의 단서들을 찾아내고, 괴물형사 무진혁(장혁)은 특유의 감각과 강권주가 발견해낸 사건의 단서들을 활용해 범죄를 해결해왔다.
뿐만 아니라 '소리추격 스릴러'에 걸맞게 국내최초로 '3D 사운드 포스터'를 제작,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작품 곳곳에 스테레오 사운드를 활용해 심리적인 상황을 강조하며 소리의 입체감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 역대급 사이다 캐릭터
먼저 데뷔 19년만에 첫 형사 연기에 도전한 장혁은 극도의 캐릭터 몰입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어떤 불의에도 굽히지 않는 정의의 아이콘 무진혁으로 악을 처단할 때마다 소신 있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고 '無대역'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제대로 선사했다.
이하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절대 청각 능력뿐 아니라 불의에 굴하지 않는 굳은 신념, 신고자와 짧은 시간 동안 공감대를 만들고 믿음을 형성하는 남다른 공감 능력으로 장르물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밖에도 대반전 캐릭터 심대식 형사를 완벽 소화한 백성현, 골든타임팀 브레인으로 활기를 불어넣은 오현호 역의 예성, 스마트 요원으로 활약한 박은수 역의 손은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악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태구 역의 김재욱이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완성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 '골든타임'의 중요성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려냈다. 때문에 타임락(Time lock: 특정한 시간이 되면 열리게 되어있는 자물쇠, 드라마 속 시한폭탄과 같은 긴장감을 주는 장치)이란 한계상황이 드라마의 타이트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었다.
특히 범죄 발생 후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닌 범죄가 일어난 바로 그 순간, 살아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범죄 골든타임을 사수하고자 노력하는 112 대원들의 고군분투기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은 물론,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시키기도 했다.
미자믹으로 최종회에서는 무진혁과 강권주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모태구를 검거할 수 있을지, 모태구의 함정에 빠진 심대식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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