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에 대해 '배후설'을 한 번 더 부인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J그룹 관계자는 "오늘(13일) 압수수색은 해당 동영상에 대한 매수 요청을 받았거나 진위 파악을 위해 촬영자 측과 접촉한 계열사 직원에 대한 것으로 안다"며 "CJ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헬로비전 등 4곳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개인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5일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 씨를 구속했다.
동영상 촬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선 씨의 동생 등은 해당 동영상으로 삼성·CJ 등과 접촉해 금품을 요구했으나 실패하자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동영상은 삼성과 CJ그룹이 갈등을 겪던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촬영에 직원이 연루되고 압수수색까지 당하자 배후설이 확산할까 우려하면서도 검찰의 수사로 의혹이 풀리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