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는 말을 두고 정청래 전 의원의 '농성' 예측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MBN '판도라'에 출연해 탄핵 인용 이후 박 대통령의 운명에 대해 "삼성동 본가로 돌아가 장기 농성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다면, 박 대통령에겐 세 가지 길이 있다"며 "첫 번째는 서울 구치소행, 두 번째는 해외도피, 세 번째는 삼성동 본가"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해외도피에 대해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는 (하와이 망명 시) 국민들을 속이고 극비리에 김포공항에 갔다. 거기에는 기자들도 없었고 특종을 몇 군데서 한 정도였다"며 "지금은 보는 눈이 너무 많아 극비리 도피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삼성동 본가로 돌아갈텐데 지금 분위기로 봐선 검찰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다"며 "그럼 특별수사본부를 만드는 등 다시 수사를 하면서 민간인 신분의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검찰)소환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대통령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본가에서 장기 농성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하지만 영장이 있어도 전직 대통령이니까 강제로 집에서 끌어내는 물리적인 행사는 하기 어렵다"며 "결국 삼성동 본가 앞에 수많은 취재진이 모일 것 같다. 이것이 앞으로 탄핵이 인용되면 핫뉴스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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