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절대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과거 '백발백중'으로 모바일 불모지로 여겨져왔던 FPS장르 게임에 대한 모바일 가능성을 확인시킨 데 이어 이번엔 MOBA(적진점령) 장르 개척에 도전장을 내민다.
넷마블게임즈는 15일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 신작 게임 '펜타스톰'의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MOBA 장르의 게임이다. 넷마블은 '펜타스톰'의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MOBA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모바일게임 영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펜타스톰' 모바일 MOBA 첫 도전…'대중화' 각오 밝혀
'펜타스톰'은 중국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타이틀로, 중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장기집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게임이다.
2015년 11월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한국 총 인구수에 맞먹는 5천만명(1월 기준)에 달하는 일일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게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넷마블과 넥슨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펜타스톰'은 PC온라인에서 주로 즐겼던 MOBA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됐다. 언제 어디서나 박진감 넘치는 5대5 실시간 대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탱커, 전사, 아처, 마법사, 암살자, 서포터 등 6개의 직업, 22종의 영웅, 차별화된 스킬과 역할로 대전마다 새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영웅별 스킨도 구비, 이용자만의 개성도 뽐낼 수 있다.
특히 '막타'의 개념이 없어 초반 라인전이 필요 없어 기존의 MOBA 게임들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한 판당 경기 시간은 PC온라인게임이 평균 30~40분 소요되는 데 반해 '펜타스톰'은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실시간 모드는 5대5, 3대3, 1대1 등 3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궁극기도 4레벨부터 활용할 수 있어 각 영웅들의 개성과 화려한 스킬을 더 빨리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지훈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펜타스톰'은 본진으로 돌아가지 않고 터치 한번에 스킬과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고 모바일 가상패드 상에서도 섬세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서 "퀵 메시지 및 음성채팅까지 지원해 진정한 모바일 최적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부사장 역시 "'펜타스톰'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바일에 최적화된 MOBA 장르 게임"이라며 "앞으로 이 게임을 통해 모바일 MOBA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 의지도…2분기 정식 출시
넷마블은 이날 자리에서 '펜타스톰'의 모바일 e스포츠 도전을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펜타스톰' e스포츠 리그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비공식리그(일반 토너먼트 대회, 리그 선발전)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규리그로 나누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게임 론칭 이후 '펜타스톰'의 초청전인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대회, 정규리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리그 선발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규리그까지 이어지는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e스포츠 스타 이영호, 송병구를 비롯해 기욤 패트리, 서지훈 등 10명의 유명선수들이 참여한 특별 이벤트 매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사드 문제와 이 시기 중국게임을 론칭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백 부사장은 "'펜타스톰'의 국내 판권계약은 지난해 진행됐던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 좋은 게임을 적기에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러한 기조 아래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좋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4월 '펜타스톰'의 비공개테스트를 시작으로 2분기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정식출시 할 계획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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