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감독, "박근혜 탄핵 등 현실 반영한 것 아냐" 일축

입력 : 2017-03-15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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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버틴 30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김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감독은 "영화에서는 보통사람의 30년 전 이야기를 다뤘다"며 "주인공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일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근성이다. '내가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일부 장면이 '최순실 게이트', '대통령 탄핵' 등 현 사회 이슈를 연상케 하는 것에 대해 "그런 것에 맞춰 만든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때에 맞춰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 "원래 '보통사람' 말고 다른 제목이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인 제목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바꿨다"고 설명했다.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강성진(손현주)이 안기부 실장 최규남(장혁)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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