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내 박지연, 투병 중 전한 편지 보니 '참사랑' 느껴져

입력 : 2017-03-16 0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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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아내. KBS2 '승승장구' 캡처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가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알려 화제인 가운데, 그녀가 5년 전 투병생활 중 이수근에게 전했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KBS2 '승승장구' 100회 특집에는 이수근이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임신중독과 신장이식 수술을 받으며 투병생활 중이던 아내 박지연 씨가 방송에 편지를 보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연 씨는 편지를 통해 "영상 편지를 쓰고 싶은데 약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어 글로 대신해요"라며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병원 한 쪽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던 당신에게 고맙고 미안해요"라며 이수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나와 아이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짐이 돼 미안하다"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못난 아내 못난 엄마일 뿐이다"라고 자책했다.
 
특히 그녀는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누가 물어도 결혼 생활에 대해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을 만큼 행복하다. 우리 평생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자"고 진심을 표했다.
 
또 "이식받은 신장 기능이 돌아오길 바라며 힘을 내자"라며 "내게 미안해하지 마라. 당신을 만나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욱하는 나와 살아줘서 고맙다"라며 글을 마무리했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눈물을 흘렸다.
 
이수근은 "그렇게 예뻤던 여자가 나 만나서 이렇게 힘든 것을 보니 슬펐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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