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로부터 1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YG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분율 9.14%로 2대 주주가 된다.
또 네이버는 YG Plus의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해 미디어 콘텐츠를 비롯한 모바일 영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YG는 음악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으며 이러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분야 확장에 힘써왔다"고 했다.
이어 "YG는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 방송인, 아나운서까지 마케팅 분야를 확장하고 방송 프로듀서를 영입해 콘텐츠 기획부터 투자 및 제작 능력을 내재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리더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또 "이번 전략적 협업 관계로 인해 '브이라이브', '라인', '스노우' 등 사용자 기반이 넓은 네이버 플랫폼으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투자 유치의 취지와 의의를 강조했다.
이에 네이버는 "한류 콘텐츠 선두주자인 YG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면서 "음악 콘텐츠 외에도 라이브 방송, 웹콘텐츠, 쇼핑에 이르기까지 협업 가능한 분야가 다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G는 지난해 5월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해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모바일 티켓팅 전문기업 웨잉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데 이어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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