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이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반전을 선사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 합니다'에서 속 박현준 역을 맡고있는 정겨운은 자신의 아버지 성환(전광렬)과는 날선 대립으로 한없이 차가운 모습으로 냉정한 면모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해당(구혜선)의 아버지 강식(강남길 분)과 함께 있을 때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19일 방송에서는 에서 현준이 해당이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자 전략을 바꿔 해당의 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강식의 주유소에 찾아간 현준은 인자한 표정으로 해당의 자랑을 늘어놓는 강식에게 “아버님이 참 좋으신 거 같아요” 라며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운동을 하다가도 해당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대가없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던 강식을 떠올리며 아이같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엄정화)과 함께 있는 성환의 모습을 본 그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현준은 두 사람에게 “무슨 신혼부부 같습니다. 분위기 좋네, 화기애애하고” 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나에게 사과하라는 성환에게 “죽은 엄마를 생각해 보세요. 남편으로서, 아니 한 남자로서 그보다 더 비열하고, 비겁하고, 쓰레기 같을 수는 없습니다” 라며 독한 말을 내뱉었다.
강식과 함께 있을 때 보여준 현준의 풀어진 모습은 그동안의 현준 캐릭터와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아버지를 향해 차가운 독설과 분노를 표출할 때 단호한 눈빛과 살벌한 표정과 말투는 달라진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
현준은 세련된 외모에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적이지만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외롭게 만든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성환과 날선 대립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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