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바로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대답 없이 청사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이며 조사실 옆 휴게실에 응급용 침대 등이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정농단 공모, 뇌물 수수 등의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손범규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내 답변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변호인단은 필요시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을 오가고 전화연락을 하면서 변론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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