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15분께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나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9일 만에 카메라에 모습을 비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인사나 발언 없이 준비된 에쿠스 차량을 타고 바로 이동했다.
평소라면 20여분 가량 걸릴 거리지만 이날은 경찰 통제로 좀 더 빠르게 검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이며 조사실 옆 휴게실에 응급용 침대 등이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헌정 사상 네 번째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검찰 수사를 받는 그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어떤 말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국정농단 공모, 뇌물 수수 등의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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