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는 살벌한 전쟁을 치르는 두 남녀 주인공이 있다. 원한 관계로 만났고, 증오와 분노가 자리잡은 시작점으로 맺어진 이들은 살인자의 딸이 된 신영주(이보영)과 법률회사 태백의 사위가 된 판사 이동준(이상윤)이다.
3일 방송되는 '귓속말' 3회를 앞두고 처절해질 수 밖에 없는 신영주와 이동준의 관계와 앞으로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를 짚어봤다.
■ 신주영, 왜 모든 것을 내던졌나
경찰인 신영주는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을 존경했다. 신창호는 갖은 압력에도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양심적인 언론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버지가 방산비리를 취재하던 중 살인사건에 휘말렸고, 누명을 썼다. 신영주는 딸이자 경찰로서 진실을 밝히고자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모든 정황이 신창호를 범인으로 몰고 있는데다, 검찰까지 한통속이었기 때문이다. 신영주가 믿을 것은 청렴함과 공정함으로 이름 높은 담당판하 이동준 뿐이었다. 신영주는 "보이는 증거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이동준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신창호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제 신영주에게 이동준은 복수의 대상이자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는데 이용해야할 존재가 됐다.
■ 이동준, 왜 소신을 버리고 권력의 손을 잡았다.
이동준은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판사였다. 하지만 대법관 장현국(전국환)의 사위에게 냉혹한 판결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그의 인생이 처참하게 휘둘리기 시작했다.
장현국은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동원해 이동준을 판사재임용에사 탈락시키고자 했다. 아들로서 어머니를 도운 일조차 판사 지위 남용이라는 철퇴가 내려졌다. 그렇게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 나타난 것이 법무법인 태백이다. 최일환(김갑수) 대표의 딸 최수연(박세영)과의 혼담 이야기가 나왔다. 이동준의 영입으로 태백의 이름에 청령함을 더하기 위해 최일환은 그를 구해주는 대신 신창호 사건의 유죄판결을 청탁했다. 결국 이동준은 거짓 판결을 내렸다.
■ 신영주 이동준, 어떻게 적이 됐다.
아버지 유죄 판결 이후 신영주는 파면된데다 연인까지 잃었다. 그런 그녀가 방산비리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태백이 이동준을 사위로 맞이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에 그녀는 모든 것을 내던졌다. 결혼 전날 취한 이동준과 동침한 뒤 협박용 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신영주는 이동준의 비서로 태백에 위장잠입했다. 그리고 조금씩 영상을 공개하며 이동준을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비리로 얼룩진 거대로펌 태백 안에서 기묘하게 뒤틀린 두 남녀는 적이 됐다.
이로써 두 사람은 벼랑 끝에 몰려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과연 신영주와 이동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귓속말'은 3회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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