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강도강간 피의자, 조사 중 도주...마티즈 훔쳐 달아난 듯

입력 : 2017-04-03 17:08:5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포커스뉴스 제공

경기도 의정부에서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강모(26)씨가 3일 오후 2시 45분께 검찰 조사 중 도주했다.
 
이날 의정부지검 별관 2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강씨는 화장실을 간다고 말했다. 이에 수사관은 화장실까지 동행한 후 편하게 용변을 보도록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강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후 청사 담을 넘어 달아났다.
 
의정부지검은 청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경찰과 함께 강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 중이다. 특히 같은 시각 인근에서 "마티즈 차량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은 강씨가 이 차를 이용해 서울 방면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9년간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협박해 이 여성의 통장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의 도주 경로와 소재를 파악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단 강씨를 검거한 뒤 '피의자 도주 방지 지침'이나 '피의자 및 유치인 호송 규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