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검찰, 구치소 출장 '경호 때문에'

입력 : 2017-04-04 08:31:49 수정 : 2017-04-04 08: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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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 포커스뉴스 제공

검찰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오전 10시쯤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는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조사 이후 22년 만이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했을 때 피의자 신문을 담당한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보조검사 1명, 여성조사관 1명 등 총 3명을 구치소로 보낸다. 한 부장과 함께 수사를 이끈 이원석(48·27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가지 않기로 했다
  
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책상과 의자를 갖다 놓은 별도의 장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부르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공모 등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1일 433억원 상당 뇌물수수, 직권남용·강요 혐의 등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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