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조여정, 진짜 모습은 어린시절 학대받은 아동폭력 피해자

입력 : 2017-04-04 07: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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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완벽한 아내' 방송캡처


조여정이 엄마 남기애에게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해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사이코라는 소리에도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던 이은희(조여정)가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에 이성을 잃고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은희는 구정희(윤상현) 때문에 행복해진 만큼 집착도 심해졌다. 정나미(임세미)가 나타나자 정희를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태웠고, 문이 닫히자 돌변했다.
 
신고 있던 구두까지 벗어든 은희는 떨어진 와인병 조각을 밟아 피가 났지만, 필사적으로 나미를 쫓았고, 머리채를 잡았다. 은희가 움직일 때마다 하얀 복도에 빨간 발자국이 집착을 넘어선 그녀의 광기를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이후 집에 돌아온 휘에 은희는 정희만 빼고 모두 나간 2층을 둘러보며 기뻐했다. 두 손을 모으며 “다들 꺼져버렸네? 아 좋아”라며 말했고, 정희의 아들 진욱(최권수), 딸 혜욱(김보민)의 방에 빨간 레이스로 X표시를 붙였다.
 
또한 심재복(고소영)이 쓰던 침실을 신혼부부의 방처럼 완벽하게 개조했다. 이후 나타난 재복이“내 방이 왜 이래?”라고 따지자 은희는 “나 정희씨 좋아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그리고 언니 이혼했잖아요”라고 당당함을 보였다.
 
정희와 단둘이 신혼 생활을 즐기는 줄 알았지만, 아빠랑 살겠다는 진욱의 말에 싸늘해진 은희는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물하며 상냥함의 극치를 보였다, 하지만 은희에게 진욱은 정희와의 달콤한 시간을 방해하는 걸림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집착의 끝을 달리던 은희에 대한 속사정이 밝혀졌다. 재복과의 언쟁 중 아이를 때리며 혼내는 엄마를 계속 신경 쓰던 은희는 과거 자신의 엄마인 덕분(남기애)에게 학대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은희는 “왜 애한테 구질구질한 네 신세 화풀이를 해”라며 분노를 터뜨렸고, 웅성거리는 구경꾼들에게는 “당신들이 더 나빠. 구경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말려야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정희를 사랑하는 마음에 극에 달한 집착을 보이는 듯싶었지만, 과거 아픔이 밝혀지는 등 은희의 위장이 한 꺼풀씩 벗겨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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