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인 김경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후 첫 번째 검찰조사와 관련 "박 전 대통령 같이 사회적인 신분, 지지자가 있는 사람의 사건의 경우 입장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혐의를) 부인해왔고 자기가 정당하다고 주장해왔다. 거기에다 본인을 따르는 사람도, 본인을 지켜보는 눈이 워낙 많다"고 이유를 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지지자들의 정신적인 존재 토대 자체를 붕괴시켜버리는 것"이라며 "그게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해서 인정 여부에 대해 태도를 바꾸느냐 마느냐는 본인 결단에 따른 문제인데,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와 관련, “아마 오늘 조사는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물어볼 것”이라며 “오늘 검사의 추궁은 상당히 날카롭고 매섭고 대통령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스러운 조사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후 심경 변화 관련해선 “(수감된 지)4일이 지났으니까 약간 멍한 상태이지만 조금은 현재 상황에 적응해나가는 시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 검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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