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5일 밤 첫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제작진은 이날 1회 방송을 앞두고 알고보면 더 재미있을 4가지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등장,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다독여 나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 '직감의 제왕' 권상우, 그리고 '추리의 여왕' 최강희
권상우와 최강희의 만남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숱한 화제를 뿌려왔다.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도맡아 왔던 권상우는 직감과 본능을 믿는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으로, 최강희는 실수만발에 허당미와 두뇌광속회전 능력을 지닌 비범한 탐정녀 유설옥 역을 맡았다.
이처럼 ‘직감의 제왕’과 ‘추리의 여왕’으로 대비되는 극성 강한 캐릭터 조합은 라이벌과 파트너를 넘나드는 특별한 공조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음산한 사건 현장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두 사람의 추리대결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만나기만하면 으르렁대는 앙숙에서 손발이 척척 맞는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들은 로맨틱코미디물보다 상큼하고, 멜로보다 설렌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여기에 설옥의 비공식 수사 도우미 홍소장 역의 이원근의 깨알 활약과 적인지 아군인지 속단하기 힘든 대형 로펌 변호사 정지원 역의 신현빈이 풍겨내는 시크한 매력, 그리고 박준금 및 전수진, 안길강, 양익준, 김현숙, 김민재, 박병은 등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재미와 몰입감을 책임진다.
◆ 다른 수사장르물과 비교말라…생활밀착형 추리스타일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설옥의 신 내린듯한 추리실력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다.
극중 설옥의 무기는 최첨단 과학장비도 아닌 오로지 자신의 두뇌뿐이다. 설옥은 경찰의 꿈을 놓지 않고 수년간 쌓아온 방대한 범죄 지식에 손 때묻은 생활의 지혜를 활용해 아주 사소한 단서에서부터 시작되는 생활밀착형 추리 스타일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진우 PD는 “CSI같은 수사물이 아니다. 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등장 인물들은 무겁지 않은 풍자나 해학, 코믹 요소도 있고, 무엇보다 일상성에서 주는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재미포인트를 짚었다.
◆ 추리 위한 디테일한 연출vs호쾌한 액션 영상미
‘추리의 여왕’은 범인의 정체와 트릭의 실체를 밝혀내는 추리 장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실제 사건이 발생한 듯한 범행현장의 사실적 재현과 단서가 될 수 있는 생활소품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배치했다.
이와 함께 권상우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호쾌한 육탄액션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권상우와 제작진은 극중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겨 왔을 강력계 형사의 리얼한 싸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잔기술보다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터프한 액션을 보여준다.
◆ 전국민 탐정화 프로젝트…화면 속에 단서 담아
알고보면 우리도 매일같이 추리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가면 뒤의 가수가 누구인지, 예고편만 잠깐 보고도 드라마가 재미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는 것도 모두 생활 속의 추리다.
추리의 여왕’은 기존의 어렵게 꼬아놓은 전형적인 수사물을 벗어나 화면 속의 단서들을 통해 시청자들도 함께 추리해보는 안방에서 즐기는 추리게임같은 시끌벅적한 소통형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첫 회부터 설옥의 추리실력을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이 벌어진다"면서 "숨 돌릴 틈 없는 쾌속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고, 맛깔나는 대사들은 귀를 쫑긋 세우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과 사건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전개 속에서 설옥과 완승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추리의 여왕’ 첫방송에 많은 기대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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