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간에 벌어진 설전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홍 후보와 손 앵커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자신을 두고 '무자격 후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론을 묻는 손 앵커에 "답변하지 않겠다. 말하면 기사를 만들어주지 싶어 대꾸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현재 홍 후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붜 1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유 후보는 이를 지적한 것이다.
손 앵커가 반론을 하지 않겠냐고 거듭 묻자 홍 후보는 "이 방송 외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으니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나온다"며 "손 박사도 재판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느냐, 이래 물을때 어떻게 말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손 앵커는 지난 1월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주축인 '태블릿PC조작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모해증거위조 혐의로 고발당해 기소된 상태다.
이 밖에도 홍 후보는 손 앵커에게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으라", "어차피 인터넷에서 찾으면 다나오는데 답변 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손앵커는 "다른 후보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은데, 유독 홍 후보는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를 생방송 혹은 온라인을 통해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인민재판이 시작될 듯", "손석희 재판 받는거와 대선후보 인터뷰랑 무슨 상관인지", "손석희 극한직업", "대선후보 토론이 과연 가능할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실 손석희도 해명하긴 해야한다", "태블릿PC 판결 결과 궁금하다" 등의 다른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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