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주연 캐스팅이 완성됐다. 박민영-연우진에 이어 이동건이‘7일의 왕비’의 주인공 출연을 확정을 지으면서 세 사람의 호흡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가 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회오리 속에 가려졌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롭게 합류를 확정한 이동건은 ‘7일의 왕비’를 통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연산군’으로 기억하는 조선의 10대 왕‘이융’ 역을 맡았다. 이융은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으로 그려진다.
전작에서 보여준 반듯한 젠틀맨과는 180도 반전되는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이동건은 애끓는 사랑과 집착, 광기 등을 폭 넓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우진은 조선의 왕제 ‘이역’으로 분한다. 이역은 조선의 10대 왕 ‘이융(이동건)’의 이복동생이다. 아무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의 신분으로 태어나 숨죽이며 살아야 했지만, 세상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열혈대군이다. 역사적으로 형인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좌에 앉아 중종이 된다.
연우진은 ‘7일의 왕비’의 중심에서, 뜨거운 사랑과 차디찬 권력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폭풍을 이끌어가는 이역의 캐릭터로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박민영은 이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인이자, 7일 동안 왕비의 자리에 올랐던 단경왕후 신씨 ‘신채경’ 역을 맡았다. 목적 없이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최고 권세가의 딸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세 배우가 그려나갈 애틋하고 뜨거운 러브스토리 ‘7일의 왕비’는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