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매각설' 끊이지 않는 위메이드…미르IP 전담법인 왜 세울까?

입력 : 2017-04-07 17:40:14 수정 : 2017-04-07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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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미르의 전설' 지적재산권(IP)을 전담하는 신규법인 설립을 결정하면서 그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7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미르의전설' 관련 사업부문을 분리, 신설법인 '전기아이피(가칭)'을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위메이드가 주식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이를 5월18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신설법인 전기아이피는 그간 위메이드가 진행해오던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와 관련한 사업을 이관받아 IP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및 웹, 모바일, HTML5 게임을 비롯해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으로 IP를 보다 확장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사 분할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회사명으로 사용된 '전기(?奇)'다. '전기'는 '미르의전설'의 중국명으로, 사실상 대(對) 중국 사업에 올인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미르의 전설'은 한국에선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에선 우리나라 게임 '리니지'에 버금가는 인기 타이틀이다. 현재까지도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르' 시리즈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미르의 전설2'의 경우, 2000년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70만명, 누적 회원수 2억명을 기록했을 정도다.
 
분할을 결정한 시기도 눈길을 끈다. 샨다게임즈 등 중국회사와의 IP 매각설이 끊임 없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분리,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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