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향년 66세로 별세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털어놓은 심경 고백도 눈길을 끈다.
김영애는 과거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안타까운 사업실패와 더불어 두 번째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영애는 이날 "남동생이 셋이나 되는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늘 돈 때문에 동시에 여러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돈 걱정 없이 연기를 하고 싶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각종 논란으로 시련을 겪었고, 이 문제는 동업자였던 남편과의 불화로 이어져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혼을 결심하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 한동안 숨기며 쇼윈도부부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애는 "결혼해서 몇 십 년 동안 사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며 "나는 다시 결혼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이나 실패했기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영애는 2003년 5월 다섯살 연하의 재미 사업가 박씨와 재혼해 참토원 회사의 부회장을 맡으며 황토팩 사업을 일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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