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이 다른 항공편의 취소를 막기 위해 승무원을 더 태우고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보고서 분석을 통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야 하는 승무원들이 뒤늦게 도착했고,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탑승했던 승객들을 내리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유나이티드 대변인인 찰리 호바트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들을 더 태우기 위해 승객들의 자리를 요구했다"며 "이는 사실상 '오버부킹'(초과예약)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에도 쫄바지 형태인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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