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콩:스컬 아일랜드’를 배급하고 있는 CJ CGV가 이 영화로 베트남에서 역대 3월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세웠다.
CJ CGV는 지난 3월 한 달간 베트남에서 160만 관객을 모으며 약 70억 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기 전체로는 400만 관객, 18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베트남의 전통적 비수기인 3월에 이 같은 성적을 낸 배경에는 ‘콩: 스컬 아일랜드’가 있었다. 지난 3월 10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한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는 3월 말까지 전국 200만 명 관객, 82억 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베트남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영화산업은 정책적으로 극장 라이선스가 있어야 배급이 가능한 '수직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CGV 베트남은 워너 브라더스와 전략적 배급 계약을 체결한 후 전방위적 마케팅을 이어갔다.
CGV 베트남은 실제로 ‘콩’이 베트남에서 촬영됐다는 점에 착안해 베트남인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로 내세웠다. 영화 개봉 전 ‘최초로 베트남에서 촬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후 배우와 제작진의 비하인드 영상 클립, 촬영 장소 관광 홍보 영상을 예고편과 붙여 스크린 광고로 활용해 관심을 모았다.
또, 일반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침대관 ‘라무르’, 오감체험 특별관 ‘4DX’, 레이저 영사시스템을 장착한 초대형 디지털 상영관 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관객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CJ CGV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곽동원 상무는 “CGV 베트남은 박스오피스 50%, 배급 65%를 차지하는 베트남 내 1위 극장사업자 겸 배급사업자"라며 "이번 '콩'의 사례는 배급과 상영의 시너지를 통해 비수기를 극복하고 현지 영화시장을 크게 성장시킨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에도 또 다른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베트남 영화 시장을 성장시키고 7~8년 내에 글로벌 TOP5 영화 시장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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