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팝스타들이 영국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여파로, 미국 록밴드 블로디 등 유명 가수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당초 예정했던 현지 공연들을 취소하고 있는 것. 또 대규모 참사가 벌어진 지역인 만큼 축제 성격의 콘서트를 여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록밴드 블론디는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취지에서 지난 23일 런던에서 개최하려 했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론디 멤버 데비 해리는 런던 콘서트 취소 사실을 트위터로 알린 후 “공연 일정을 다시 짜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그룹 테이크 댓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23일 리버풀과 오는 25∼27일 맨체스터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오는 7월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야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그의 팬들은 SNS를 통해 영국 공연 일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폭탄 테러 당시 공연장에 있었던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오는 25일 런던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지만 예정대로 열릴지 확실하지 않다.
앞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후 출입구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 등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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