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문자테러, 민주주의 유린하는 행위…할 말 하겠다"

입력 : 2017-05-29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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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신을 향한 문자테러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커스뉴스 제공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을 향해 국민들이 다량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표현의 자유를 분명하게 넘어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말내내 문자를 한 1만통쯤 받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내용을 보면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이를 표현의 자유와 혼동해선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인의 견해를 비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존중하겠다"면서 "하지만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언어폭력, 비하, 협박을 해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상대 발언이나 생각을 억압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분명 넘어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발언으로 제가 문자테러에 또 시달릴지 모르겠지만 꿋꿋하게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원칙과 관련해선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 초기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정치적 해법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고민의 시작은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임 공직 후보자들의 과거 위장전입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자 이를 개업식에 빗대면서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지만, 워낙 물건 하자가 심해서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라고 말해 국민들로부터 소위 '문자폭탄'을 받아 화제가 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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