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을 향해 국민들이 다량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표현의 자유를 분명하게 넘어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말내내 문자를 한 1만통쯤 받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내용을 보면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이를 표현의 자유와 혼동해선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인의 견해를 비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존중하겠다"면서 "하지만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언어폭력, 비하, 협박을 해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상대 발언이나 생각을 억압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분명 넘어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발언으로 제가 문자테러에 또 시달릴지 모르겠지만 꿋꿋하게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원칙과 관련해선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 초기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정치적 해법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고민의 시작은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임 공직 후보자들의 과거 위장전입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자 이를 개업식에 빗대면서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지만, 워낙 물건 하자가 심해서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라고 말해 국민들로부터 소위 '문자폭탄'을 받아 화제가 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