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무릎관절염, 단계별 '맞춤형 예방법'은?

입력 : 2017-05-29 11: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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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며 매해 무릎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릎 관절염은 본인에게 발병할까 봐 우려하는 대표적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무릎 관절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단계별 무릎 관절염 증상을 파악하고 '맞춤형' 예방·치료법을 적용해야한다.
 
■ 폐경기 여성,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사람…'무릎 관절염 주의보'
 
폐경기가 지난 주부들은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은 우리 몸의 0.1%도 되지 않으나, 몸의 모든 하중을 견뎌내야 한다.
 
노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 반월상 연골에 영양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연골 탄력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주부들이 하는 집안 일들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여성 폐경기에는 연골세포의 파괴를 감소시키고 생성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히 감소한다. 이로 인해 연골세포의 파괴가 가속화되어 관절염이 더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함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사람도 무릎 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중되고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과도하게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 하산 시 무릎에 체중의 수 배에 가까운 하중이 실린다. 노화로 무릎 연골이 이미 약해져 있는 중년층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연골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양반다리처럼 무릎을 150도 이상 구부리는 자세도 무릎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 관절염 환자, 무릎 통증 줄이고 다리 근육 고르게 '뒤로 걷기' 추천
 
무릎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 및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무릎 통증이 어느 단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는 관절 연골이 약간 손상되거나 긁힌 정도이므로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상 다리로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가만히 서 있다가 움직일 때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느낀다.
 
이럴때는 먼저 30분 걷고 10분 쉬는 등 틈틈이 휴식을 취해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통증 발생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뒤로 걷기' 운동법도 추천된다. 뒤로 걸으면 발 앞쪽이 지면에 먼저 닿기 때문에 무릎에 주는 충격이 줄어든다. 이는 관절 통증을 줄이고 평소 쓰지 않는 무릎 뒤 근육과 인대기능을 보강해 관절염 진행을 막는다. 또 무릎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중기에는 관절 간격이 점점 좁아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게 불편해지며, 조금만 무리하면 무릎이 붓기 시작하는데 심할 경우 붓기가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또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말기 환자는 결국 연골이 닳아서 없어져 뼈와 뼈가 부딪히며 매우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한 걸음 걷는 것조차 매우 힘들고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심한 관절염은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평소 무릎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관절염 통증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폼롤러나 물을 넣은 페트병을 허벅지 아래에 놓고 앉아 엉덩이를 살짝 들고 앞 뒤로 굴리면 뭉쳐있던 근육도 풀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평소 발 끝을 '11자'로 나란히 한 후, 일자로 걷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행하는 것도 무릎 건강에 좋다. 바르게 걷는 것이 어렵다면 트랙이 있는 운동장에서 선을 밟고 걷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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