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유엔 근무 당시 직속 부하가 강 후보자 딸이 세운 회사에 초기 투자금을 대부분 출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강 후보자 본인은 딸 창업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회사 창업에 있어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 후보자는 이 회사 창업과 관련해 개입한 바 없고, 창업 당시 뉴욕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기구 직원 우모 씨는 강 후보자 제네바 근무 당시 동료 직원이었고, 이 때 장녀를 포함한 후보자 자녀들과 친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후보자 장녀가 제네바 유학 당시 스위스 와인과 치즈에 관심이 많았고, 귀국 후 2016년 우모 씨 두 형제와 함께 와인과 치즈를 수입하기 위해 위해 '포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6년 6월 서울에서 등기했고, 우모 씨 고향인 논산에 창고를 마련해 같은해 7월 14일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장녀는 2천만원, 우모 씨 형제는 각각 4천만원, 2천만원 씩 출자했으나 제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출자금액 중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소정의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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