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맛볼 수 있는 햇마늘을 간장에 담고, 굽고, 숙성시키는 등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눈길을 끈다.
5월에 나오는 햇마늘은 장아찌 만들기에 가장 적당하다. 장아찌를 만들 때 마늘은 붉은 빛이 돌면서 통이 벌어지지 않고, 수분이 마르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장아찌용 마늘을 한 쪽씩 떼어 껍질을 벗긴 뒤 씻어서 물기를 뺀다. 말린 유리병에 말끔히 닦은 마늘을 담는다. 소금을 녹인 식초를 유리병에 붓고 밀봉하여 음지에 일주일간 숙성시킨다.
또 식초물 절반을 냄비에 부어 간장, 설탕, 소금을 넣고 끓여 간장물을 만든다. 식힌 간장물을 삭힌 마늘에 다시 붓고 마늘이 떠오르지 않게 무거운 것으로 눌러 둔다. 국물 맛을 보면서 취향대로 간을 맞춘다. 열흘 지나면 간장물만 따라내 다시 팔팔 끓여 식힌 후 마늘에 부어 밀봉한다. 두 달 가량 지나야 알맞게 맛이 밴다.
남은 햇마늘로는 통마늘구이나 흑마늘을 만들 수 있다. 통마늘구이는 통마늘을 잘 다듬어 마늘이 물러질 때까지 전자레인지에 구우면 완성된다. 구운 마늘은 매운 맛이 적어 반찬이나 안주로 먹기 좋다.
햇마늘을 안 쓰는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보름 이상 익히면 속이 까만 흑마늘로 변한다.특히 햇마늘로 만든 흑마늘은 숙성과정에서 항산화물질이 생성돼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항암, 노화방지 등 효능도 뛰어나다.
이 같은 흑마늘 효능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도 흑마늘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
그러나 흑마늘즙의 경우, 물에 달여 마늘액기스를 추출하는 '추출액 방식'이 아닌 통째로 갈아 분말을 추출하는 '천체식 방식'을 추천한다.
즙 제품은 액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수용성 영양성분까지 고루 함유한 천체식 방식 제품이 권장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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