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게임사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그간 적자를 내던 교육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2년 전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했던 기존 '아이넷스쿨'의 기존 사업부문 전체를 따로 떼어내는 형태다. 이번 물적분할은 룽투코리아가 신설회사 아이넷스쿨의 발행주식 전량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0일 룽투코리아는 교육사업부의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해당 사업부를 자본금 1억원 규모의 신설회사 '아이넷스쿨(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당사가 주식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오는 7월24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룽투코리아는 중국의 유력 퍼블리셔인 '룽투게임'의 한국 자회사로, 2015년 4월 교육 서비스업을 진행하던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교육사업과 게임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for Kakao'의 대 흥행에 힘입어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게임사업 부문에서만 작년 연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보이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앞으로 아이넷스쿨은 온라인교육사업 일체를 책임지고, 룽투코리아는 이를 제외한 사업 일체를 그대로 영위한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및 중국에서 '검과마법', '열혈강호' 등 유력 IP 기반의 대형 타이틀이 흥행함에 따라 게임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사업부의 실적 악화로 주주가치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사업인 교육사업부가 분리되면 상장사인 룽투코리아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면서 "이번 분할을 통해 룽투코리아는 게임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룽투코리아는 중국 모회사인 룽투게임과 함께 '검과마법', '열혈강호', '아이테르:천공의성', '크로스파이어(중반전장)', 'DC정의연맹', '블레스', '스펠나인' 등 모바일게임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라인과 합작 설립한 '란투게임즈'를 통해 '라인팝2', '메탈슬러그', '테라 MMORPG' 등 유력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도 준비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