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에 대해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조절, 제어능력이 떨어지는 성격이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래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정유라를) 럭비공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만 가지면 정유라의 입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최순실,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정유라가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의도되고 기획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라가 국정농단의 핵심 키맨 중에 한 명이기도 하지만 특히 최순실의 은닉 재산에 대해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정유라 수사는 최순실을 포함한 최순실 일가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이 전쟁이 마무리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딸의 입국 소식을 듣고 법정에서 검찰을 향해 흥분과 분노를 표한 것에 대해서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제가 최씨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 판단한 최순실은 굉장히 치밀하고 아주 무서운 사람"이라며 "최순실이 법정이나 감옥에서 보여준 허접한 태도는 자신을 과소평가해 주기를 바라는 의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라로 인해 최순실이나 박근혜의 범죄 혐의들, 진술 태도나 심경도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 8분께 정유라씨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3시 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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